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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터넷 은행의 고민 연체율

북두칠성63 2023. 9. 22. 20:30

요즘은 인터넷은행이 금융 거래를 훨씬 간편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속에는 연체로 인한 고민도 함께 찾아옵니다. 대출을 연체하게 되면, 그건 금전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금융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에는 인터넷은행 대출 연체의 원인을 알아보고, 실질적인 대응책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의 공통점은 온라인에서만 거래가 이뤄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것인데, 요즘 이 은행들의 상황이 좋지 않아요. 신용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를 찍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20%였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토스뱅크가 1.58%로 가장 높았으며 케이뱅크 1.57%, 카카오뱅크 0.7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저신용 대출 연체율은 케이뱅크 4.13%,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1.68%로 인터넷은행 출범 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신용대출 연체

 

고객의 신용점수를 보고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걸 신용대출이라고 합니다. 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중/저신용대출'의 연체율이 평균 약 3%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것은 1년 전보다 약 3배 뛴 것입니다.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힘든 중/저신용자에게도 비교적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정부와 약속하고 사업을 시작해서, 중/저신용대출 비율이 일반은행보다 큽니다.

 

 

 

 

연체율이 높은 이유

 

 

 

 

 

연체율이 높은 이유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 8월부터 지금까지 10번에 걸쳐 금리가 올랐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대출금리도 오르니까 갚아야 하는 이자가 자동적으로 늘어납니다.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경우가 많으니, 돈을 못 갚는 경우가 늘어나고 이들에게 대출을 많이 해주는 인터넷은행이 돈을 못 돌려받을 위험도 그만큼 커지는 것입니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비상금대출'은 직업도 소득도 보지 않기 때문에 2030 세대의 연체 비율이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연체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중/저신용대출을 줄이기도 어렵다 합니다. 정부가 올해까지 중/저신용대출 비율을 채우라는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말을 안 따르면?

 

인터넷은행이 처음 약속과 달리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지 않았다며 정부가 잔뜩 벼르고 있습니다. "정해진 비율 안 채우면 새 사업 허가 등에서 불이익 줄 거야!" 라면서 인터넷은행에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그 반면 인터넷 은행들도 정부한테 요구하는 게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인터넷은행이 요구하는 중요한 두 가지입니다.

 

 

 

 

1) 신용점수 기준 바뀌어야

 

우리나라에서 개인의 신용점수를 체크하는 곳은 KCB와 NICE 2곳입니다. 같은 사람이어도 어디서 체크하냐에 따라 신용점수가 달라집니다.

 

 

 

 

정부는 KCB를 기준으로 삼는데, 인터넷은행들은 '상환 이력'을 더 많이 보는 NICE로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NICE는 채무자가 얼마나 성실하게 돈을 갚을 사람인지 더 잘 알 수 있다는 것이고, NICE로 계산하면 중/저신용자의 비율도 많이 잡혀서, 정부와의 약속도 지키기 쉽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2) 신용점수 오르는 거 고려

 

대출을 처음 받을 때는 중/저신용자였지만 갚아나가며 신용점수가 올라 다 갚았을 땐 고신용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중/저신용 대출 비율에서 빠지게 됩니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처음 신용점수와 대출금액을 검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1) 인터넷 은행의 과제

 

이대로라면 정부의 할당량을 맞추기 어려워 보인다는 말이 많습니다. 올해까지 채워야 하는 대출 비율은 정해져 있는데, 당분간 금리가 오르거나 동결될 거란 전망이 많아 대출 고객을 더 늘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2) 신용대출 연체율은?

 

금리가 오르거나 동결되면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면 은행의 재정 상태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행들은 앞으로의 손실에 대비해 미리 현금(=대손충당금)을 채우고, 신용대출보다 더 큰돈을 빌려주고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등을 늘려서 위기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전문가의 반응

 

 

강경훈 동국대교수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1995년 미국에서 처음 인터넷은행이 도입됐고 유럽에도 수십 개 인터넷은행이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굉장히 낮다"며 "우리나라 인터넷은행들은 고객 수가 굉장히 빨리 증가해 40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안착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강경훈 교수는 또 "인터넷은행 도입의 긍정적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금산결합 플랫폼 성장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금융규제 체계의 정비, 원칙중심의 감독체계 도입과 함께 사업 다각화를 위한 비대면 경영업무 완화 등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습니다.

 

김은경 KCB 연구소장

 

김은경 KCB 연구소장은 "인터넷은행은 2 금융권과 비교해 신용점수별로 6~7% 포인트 낮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금융서비스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이는 한편 소비자의 부채 부담을 경감시켜 대출 채권 건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높은 연체율이 사회적인 문제뿐 아니라 인터넷은행의 지속성에도 분명히 문제가 될 수 있다"며 " 중금리 목표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측면에서의 포용 성과를 다양하게 측정하는 등 정책의 유연성이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마치면서

 

끝으로 대출을 하고 나면 대출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자동적으로 이자가 나가고 원금이 빠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대출을 받기 전부터 앞으로의 경제계획을 세부적으로 짜서 가족 전체가 신용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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